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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사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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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수정(@wjddkk)2018-08-27 17:27:36
가을엔 사랑하게 하소서./ 황톳길 가을엔 사랑하게 하소서! 흐린 의식의 나뭇잎이 하늘하늘 흩날리는 우리들 성에낀 마음의 유리창에 잠들지못한 그리움으로 부나비처럼 허공을 떠도는 애틋한 가슴과 가슴들이 이 가을엔 맥맥히 용솟음치는 한줄기 실핏줄로 이어져 온유한 기쁨의 나래를 가을하늘에 한껏 펼치게하소서. 가을엔 뒤돌아보게 하소서! 비틀거리는 몸짓으로 어지러이 나뒹구는 지난날의 정돈되지못한 발자취를 뒤돌아보며 아직은 지쳐 쓰러질수없는 우리의 염원을 거두어 모아 뒤돌아보아도 좋을 계절이 오기까지 이 가을엔 남겨진 시간들을 한결같은 발걸음으로 한발 한발 내딛게 하소서. 가을엔 포옹하게 하소서! 내 사랑하던 사람! 날 미워하던 사람! 우리가 스쳐지나온 삶의 길목마다 점점이 흩뿌려진 애증(愛憎)의 살내음을 함께 보듬어 안고 가을햇살 곱게 물든 저녁노을같은 축원이 우리들 찢기워진 가슴에 촉촉이 젖어들어도 좋을만큼 이 가을엔 긴 포옹을 나누게하소서. 가을엔 눈물짓게 하소서! 사위(四圍)가 고요히 잠든 어둠의 적막을 오로지 홀로 깨어 지키는 고독한 밤에 이적지 깊고 푸른 외줄기 정념을 불사르며 기다려온 그대가 추억으로 빛나는 계절의 문을 살며시 열고 다가와 내 빈한한 사유의 가슴언저리 무수히 돋은 상처들을 그대 순수의 옷자락을 들어 가만가만 더듬어 닦아내어줄때 이윽고 흘리울 한방울 소중한 눈물의 의미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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